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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영주고등학교 디지털 영상과 1학년 5반 김효일 (시사제주)

작성일
2017-10-30
작성자
운영자
조회
1059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영주고등학교 디지털 영상과에 재학 중인 1학년 김효일입니다. 이번 제주특성화고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나서, 저에게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와 제 바램을 적어봅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초창기, 아직 학교에 적응하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도중, 제가 가입한 홍보영상동아리 선생님이 저에게 한 가지 공문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해피트리가 주관하는 이 국제 리더십 향상 프로그램 이였다.. 당시 동아리에서는 선생님이 저를 가장 아꼈었고, 1학년들에게 주어진 기회이니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까지 너의 안목을 넓혀보는 것이 어떻겠냐? ” 라고 권유하셨고, 저도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얻고 싶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1학년 교무실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제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프로그램을 참여하기 전 사전 교육을 받을 때는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가서 어떻게 생활을 하게 될까?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할까” 그러나 한번 도전해보자, 라는 신념을 가지고 사전교육을 받고 우리에겐 낯선 땅인 베트남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7박 8일을 생활하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쌓았고, 그 중 기억에 남는 일들을 한번 적어 봅니다. 프로그램 3일차에 저는 K마켓이라는 베트남의 대형마트의 사장님이시자 베트남한인회 회장님이신 고상구 회장님을 만났습니다. 베트남에 아직 익숙지 않을 때, 한국어로 적힌 제품이 가득한 물류 창고를 들어갔을 때는 “아! 우리 한국이 이렇게 베트남이랑 가깝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사무실에 들은 고상구 회장님의 인생이야기는 저에게 잊지 못할 한 가지를 새겨 주셨습니다.
"사람은 얼마든지 실수와 실패를 할 수 있다. 중요한건 긍정적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
저는 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마음이 아직 저에게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면 저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5일차 때 베트남 동푸앙 초등학교에 방문한 일이 생각납니다. 어느 정도 베트남에 익숙해졌을 때, 저희는 동푸앙 초등학교에 방문해서 부스 운영을 하며, 문화 교류를 하기로 했기에 그전부터 베트남의 동요를 부르면서 춤도 추고, 여러 준비를 했었습니다. 초등학교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면서 솔직히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실수 하면 어떡하지? 애들이랑 잘 지낼 수 있을까” 그렇지만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나서는 그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조금 힘들었지만, 아이들과 지내는 그 시간은 정말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고 한명, 한명이 우리나라의 한복을 입으며 제 카메라에 찍히는 그 순간은 “대한민국이 정말 세계적으로 발전하며 나아가고 있구나.”‘ 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웃는 아이들의 모습은 힘들었던 저의 몸을 일으켜 세웠고, 만족스러워하시는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웃음은 저에게 비타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동푸앙 초등학교의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저에게는 또 오고 싶다는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았습니다.
저는 제주도에 살면서 해외여행을 많이 가보지 못했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지식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어떤 모습인지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갔던 베트남은 저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보지 못했던 베트남의 모습, 그리고 그곳에서 지금도 열심히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인들의 모습,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 굳이 이야기도 통하지 않는 해외를 꼭 가야하는가? “ 그렇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소통의 장벽을 넘지 못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건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시선과 그 세상에 도전할 줄 아는 용기입니다. “
도전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은 곧 지식으로 쌓여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최하신 해피트리 관계자분들과 저희를 이끌어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그곳에서 친해진 각 학교의 학생들. 저에게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주었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깨달음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제주 sisajeju@sisa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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