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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JDC 도민지원사업 한&베 혼디갈락 참여 소감문

작성일
2025-05-26
작성자
사단법인 해피트리
조회
10

       제주청소년 글로벌 역량을 키우다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한*운
하루하루가 학원과 숙제로 가득 차 있는 일상이 지루하고도 뻔하지만 익숙해져 버렸다. 마치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처럼 틀에 박힌 생활로 나날을 흘러가는 대로 보내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더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고 우물 위로 올라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마침 그 시기에 JDC에서 지원하고 (사)해피트리에서 진행하는 ‘한베 혼디갈락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나에게는 더욱이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나처럼 넓은 시야를 갖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그들에게 다른 나라인, 즉 한국과 제주를 알려주고 싶었다. 지원자 30팀 중 오직 5팀만이 갈 수 있는 어마어마한 경쟁력에서 가고 싶다는 거대한 의지 하나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베트남에 가기 전에 이 프로그램을 주최해주신 해피트리 관계자분들과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세계시민의 자질과 역할을 똑똑히 배워 두었다. 그리고 간단한 베트남어도 조금씩 외우면서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드디어 베트남에 가는 날이 되어 우리는 공항에서 다 같이 만나서 노트북을 하나씩 받게 되었다. 이 노트북들은 하이퐁에 있는 다폭 초등학교에 전달되었다. 우리는 농촌개발연구원에서 이정호 박사님의 코이카 프로젝트 강연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박사님께서 지금 본인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살아있는 생생한 역사를 들었다. 박사님의 역사를 들으면 박사님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할 만한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배울 것이 너무 많아 모든 조언을 귀담아듣고 이 시간이 영광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다 같이 브레드 팩토리의 견학을 갔는데 살면서 본 빵들 중에 가장 세련되고 고급스러웠다. 그러고 나서 맹인치료발달센터로 이동해 교실들을 청소하였다. 단지 자주 하던 청소를 하던 것뿐이었는데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그리고 보답으로 시각장애인분들께서 우리에게 노래를 들려주셨다. 음악은 정말 조화로웠고 아름다운 화음에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박수를 보내드렸다. 하이퐁으로 이동한 다음 하이타인 중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우리 팀은 한국식 이름짓기와 딱지치기, 공기 그리고 한국 상식 퀴즈를 통해 즐겁게 한국을 소개하고 준비해간 제주기념품을 나누어 주면서 제주의 상징에 대해 설명하였다. 처음에는 언어의 장벽이 있어 소통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소통하려고 노력하니까 몸과 마음이 잘 통하여서 언어의 장벽 같은 건 쉽게 부서지고 말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생각보다 열심히 참여해주고 우리를 정말 진심으로 반겨주어서 다른 나라지만 가족 같은 따뜻함을 느꼈다. 다음날은 베트남 대학생인 하노이키즈 분들과 서로의 문화를 소개해주는 문화교류세미나를 하였다. 우리 팀은 제주도 해녀의 뜻과 도구, 하는 일 그리고 출현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다. 다른 팀들도 제주 갈옷의 특징, 김장하는 법과 같이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는 주제들로 하노이키즈 분들께 설명해드렸다. 내가 직접 다른 나라 분께 우리나라의 문화를 설명할 수 있었던 기회였기에 더욱 뜻깊었다. 우리도 하노이키즈 분들께서 설명해주신 베트남 전통놀이를 함께 하고 나니 베트남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가까이에서 외국인과 대화를 끊임없이 하고 서로에 대해 소개해주는 것이 정말 흔치 않은 기회이자 경험인 걸 알았기에 너무 영광스러웠다. 그리고 AI교육과 관련된 주제토론을 하였다. 영어로 토론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많이 떨렸다. 그렇지만 계속 내 생각을 영어로 입 밖으로 내뱉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져 한국인 친구에게도 습관적으로 영어로 말해버렸다. 그래서 토론이 두려운 것보다는 상당히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그리고 우리는 하노이대학으로 갔다. 외국대학교는 처음 보아서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내가 언제 또 하노이대학을 와보겠어’라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그 자유로웠던 분위기를 눈에 담아두었다. 마지막으로 엄청난 규모의 베트남 삼성공장을 갔다. 직원분께서 삼성전자의 복지, 매출액 그리고 역사 등을 들으면서 생각보다 규모가 훨씬 더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공장은 버스로 돌아다녀야 할 만큼 엄청나게 컸다. 공장 안에는 기밀유지 때문에 스마트폰은 들고 갈 수 없었고 발에는 신발을 벗고 부직포 덧을 신고 들어갔다. 스마트폰을 가공하는 과정과 부품들을 가까이서 보니까 매우 신기하고 대단해 보였다. 과연 내가 살면서 이런 광경을 볼 기회가 있을까? 이 모든 게 한베 혼디갈락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주신 JDC와 해피트리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인생에서 함부로 겪을 수 없는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고 흔치 않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해보게 되면 좋겠다. 그래서 많은 관심과 열원으로 많은 아이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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